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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니들

짝꿍 유전자들을 대립유전자

우리 몸은 아주 신기한 설계도로 만들어졌어! 이 설계도 안에 우리 눈 색깔, 키, 곱슬머리인지 생머리인지 같은 여러 가지 특징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거든. 이 정보를 담고 있는 아주 작은 조각들을 유전자라고 불러.

마치 짝꿍처럼, 하나의 특징에 대해서는 보통 두 개의 유전자가 같이 다니면서 그 특징을 결정해. 이 짝꿍 유전자들을 대립유전자라고 불러.

예를 들어, 우리 모두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사탕'을 생각해 보자!

우리 몸의 눈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에도 마치 사탕처럼 두 가지 종류가 있을 수 있어.

  • 갈색 눈 사탕 유전자: 이 사탕 유전자는 "나는 갈색 눈을 만들 거야!" 하고 강하게 주장하는 힘이 있다고 상상해 보자.
  • 파란색 눈 사탕 유전자: 이 사탕 유전자는 "아니야! 나는 파란색 눈을 만들 거야!" 하고 주장하는 힘이 조금 약하다고 상상해 보자.

자, 이제 엄마 아빠로부터 각각 눈 색깔 사탕 유전자를 하나씩 물려받는다고 생각해 봐.

경우 1: 엄마도 아빠도 '갈색 눈 사탕 유전자'를 줬을 때

  • 내 몸 안에는 "갈색 눈!"을 주장하는 사탕 유전자 두 개가 짝꿍이 돼.
  • 결과는 당연히 갈색 눈이 되는 거야! 마치 "나도 갈색!", "나도 갈색!" 하니까 결국 갈색이 되는 것과 같아.

경우 2: 엄마는 '갈색 눈 사탕 유전자'를 주고, 아빠는 '파란색 눈 사탕 유전자'를 줬을 때

  • 내 몸 안에는 "갈색 눈!"을 주장하는 사탕 유전자 하나와 "파란색 눈!"을 주장하는 사탕 유전자 하나가 짝꿍이 돼.
  • 여기서 힘이 더 센 '갈색 눈 사탕 유전자'가 이겨버려! 그래서 내 눈은 갈색이 되는 거야. 마치 힘센 친구가 "나는 이걸로 할 거야!" 하면 다른 친구 의견보다 그걸로 정해지는 것과 같은 거지. 이때, '파란색 눈 사탕 유전자'는 숨어 있지만, 나중에 내 아이에게는 전달될 수도 있어.

경우 3: 엄마도 아빠도 '파란색 눈 사탕 유전자'를 줬을 때

  • 내 몸 안에는 "파란색 눈!"을 주장하는 사탕 유전자 두 개가 짝꿍이 돼.
  • 이번에는 "파란색!", "나도 파란색!" 하니까 결국 내 눈은 파란색이 되는 거야.

결론!

하나의 특징(예: 눈 색깔)을 결정하는 두 개의 짝꿍 유전자, 이게 바로 한 쌍의 대립유전자야. 이 대립유전자들끼리 서로 영향을 주면서 우리 몸의 다양한 특징들이 나타나는 거란다! 마치 누가 더 좋아하는 사탕 맛을 고르는 것처럼 말이지!

 

귓볼처럼 한 쌍의 대립유전자로 대표적인 특징들이 더 많이 있어! 우리 눈에 보이는 모습부터 잘 보이지 않는 혈액형까지 다양하단다. 재미있는 예시들을 더 알려줄게!

1. 머리카락:

  • 곱슬머리 유전자 vs. 직모 유전자: 어떤 유전자를 물려받느냐에 따라 머리카락이 곱슬곱슬해지거나 쭉 뻗는 생머리가 될 수 있어. 곱슬머리 유전자가 직모 유전자보다 조금 더 힘이 센 경우가 많아.

2. 키:

  • 키가 크게 하는 유전자 vs. 키가 작게 하는 유전자: 키는 여러 쌍의 대립유전자가 함께 영향을 주는 아주 복잡한 특징이지만, 간단하게 생각하면 키를 크게 하는 유전자와 작게 하는 유전자가 짝을 이루어 최종 키에 영향을 줄 수 있어.

3. 눈 색깔 (아까 이야기했지만 조금 더 자세히!):

  • 갈색 눈 유전자 vs. 파란색 눈 유전자: 갈색 눈 유전자가 파란색 눈 유전자보다 힘이 세서 (우성), 갈색 눈 유전자만 하나 있어도 눈 색깔은 갈색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파란색 눈은 파란색 유전자만 두 개 짝을 이뤄야 나타나지. 초록색 눈이나 다른 눈 색깔도 여러 대립유전자들의 복잡한 작용으로 나타나는 거야.

4. 혈액형:

  • A형 유전자, B형 유전자, O형 유전자: 혈액형은 조금 특별하게 세 종류의 대립유전자가 있어. A형 유전자와 B형 유전자는 서로 힘이 똑같아서 같이 있으면 AB형이 되고, O형 유전자는 힘이 약해서 A형이나 B형 유전자와 같이 있으면 A형이나 B형으로 나타나.

5. 혀 말기:

  • 혀를 말 수 있는 유전자 vs. 혀를 말 수 없는 유전자: 혀를 'U'자 모양으로 돌돌 말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지? 이것도 한 쌍의 대립유전자가 결정하는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야. 혀를 말 수 있는 유전자가 혀를 말 수 없는 유전자보다 조금 더 힘이 세.

6. 엄지손가락 젖혀짐:

  • 엄지손가락이 뒤로 젖혀지는 유전자 vs. 젖혀지지 않는 유전자: 엄지손가락 끝이 뒤로 많이 젖혀지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어. 이것도 대립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특징이야.

7. 미맹 (특정 맛을 느끼지 못함):

  • 특정 쓴맛을 느끼는 유전자 vs. 느끼지 못하는 유전자: 어떤 사람들은 특정 쓴맛을 아주 강하게 느끼지만, 어떤 사람들은 전혀 느끼지 못해. 이것도 대립유전자의 차이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야.

이 외에도 우리 몸의 다양한 특징들이 한 쌍 또는 여러 쌍의 대립유전자의 조합에 의해 결정된단다. 마치 레고 블록처럼, 다양한 종류의 유전자들이 짝을 이루고 서로 영향을 주면서 우리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