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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복숭아는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특정 지역에서 더욱 품질 좋은 복숭아가 생산됩니다. 당도와 신맛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다양합니다.

1. 복숭아 주요 재배 지역

국내 복숭아 재배 면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재배 지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경상북도: 경북은 우리나라 복숭아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경산, 영천 등이 대표적인 주산지입니다. 특히 영천은 토양이 비옥하고 일조량이 풍부하여 복숭아 재배에 최적화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충청북도: 충북에서도 복숭아 재배가 활발하며, 음성, 충주 등이 주요 재배지입니다.
  • 경기도: 이천, 여주 등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도 복숭아가 재배됩니다.
  • 전라북도: 남원 등 전북 지역에서도 복숭아가 생산됩니다.
  • 기타: 이 외에도 경남, 전남 등 남부 지역에서도 복숭아가 재배됩니다. 최근에는 전북 임실과 충북 충주에서 '납작 복숭아(거반도 품종)'가 재배되어 유통되기도 합니다.

2. 당도가 높은 복숭아가 자라는 지역 및 요인

복숭아의 당도는 품종, 재배 환경, 재배 기술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됩니다.

  • 지역적 특성:
    • 경상북도 영천: 영천에서 재배된 복숭아는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가 복숭아의 당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일교차가 클수록 복숭아가 밤에 호흡량을 줄여 영양분 소모를 줄이고, 낮에 축적한 당분을 효율적으로 저장하기 때문입니다.
    • 해남 (전남): 땅끝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남 복숭아도 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기로 유명합니다.
  • 재배 환경 및 기술:
    • 일조량: 복숭아는 충분한 햇빛을 받아야 광합성을 활발히 하여 당분을 축적할 수 있습니다.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 자란 복숭아가 당도가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 일교차: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수록 복숭아의 당도가 높아집니다.
    • 토양 수분 관리: 수확 전 15~20일 전부터는 관수를 중단하여 과실의 비대보다는 당도 축적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토양 수분이 너무 많으면 과실이 커지지만 당도는 낮아질 수 있습니다.
    • 적절한 시비(비료 주기): 질소 비료를 과도하게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과실의 당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시비가 중요합니다.
    • 열매 솎기: 과도하게 많은 열매가 달리면 각각의 열매가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당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적절한 열매 솎기는 남아있는 열매의 당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 시설 재배: 하우스 재배를 통해 온도, 습도, 일조량 등을 인위적으로 조절하여 품질을 안정시키고 당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도 높은 대표적인 복숭아 품종 (일반적으로):

  • 신비복숭아 (천도 품종): 15~16 Brix (브릭스) 정도로 당도가 매우 높아 "로열 복숭아"라고도 불립니다.
  • 대극천 복숭아: 이미 언급했듯이 신맛이 거의 없고 당도가 매우 높습니다.
  • 백도 계열: 감수, 고리백도 1호, 도수, 마도카, 서왕모, 유메카오리, 유명, 애천중도, 천중도 엑셀라 등 당도가 매우 높은 품종들이 있습니다.
  • 황도 계열: 미황, 수황, 조생황도 등 당도가 높은 황도 품종들도 많습니다.

3. 신맛이 강한 복숭아는?

대부분의 복숭아 품종은 단맛이 주를 이루지만, 품종에 따라 신맛(산도)의 정도가 다릅니다.

  • 천도복숭아: 일반적으로 털이 없는 천도복숭아가 털복숭아에 비해 신맛이 강한 편입니다. 특히 전통적인 천도복숭아 품종 중에는 새콤한 맛이 뚜렷한 것들이 있습니다. '선프레', '천홍' 등의 품종이 비교적 산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 일부 황도 품종: 백도에 비해 새콤한 맛이 더 강한 황도 품종도 존재합니다.
  • 덜 익은 복숭아: 품종과 관계없이 덜 익은 복숭아는 당도가 낮고 신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신맛이 적고 단맛이 풍부한 천도복숭아 신품종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스위트퀸'과 '이노센스' 같은 품종은 기존 천도복숭아에 비해 산도가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복숭아의 맛은 품종, 재배 지역의 기후 조건(일조량, 일교차), 그리고 농가의 재배 기술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당도를 중시한다면 영천 등 일조량과 일교차가 큰 지역의 복숭아나 '신비', '대극천' 같은 고당도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신맛을 선호한다면 일부 천도복숭아 품종이나 덜 익은 복숭아를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